한국사회

간호사에게 '의사 업무' 강제로 전가되어 '과로·불안' 시달려

 전공의들이 대거 떠나면서 의료 공백이 생겨 업무가 늘어난 간호사들이 과로와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6일 대한간호협회의 '의료공백 위기대응 현장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의 접수된 신고를 살펴보면 환자 사망선고를 간호사에게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내용이 접수됐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이 전공의들의 일까지 강제로 맡고, 신규간호사에게 진료 보조 간호사 교육을 하여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응급상황에서 고위험 의약품을 구두로 처방, 휴일에도 집에서 원격으로 환자 처방 및 기록 작성 등이 행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간호사들이 의사 업무 일부를 합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2월 27일부터 마련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의료기관들이 간호사에게 무작정 일을 떠넘기며 시범사업을 악용하고 있는 지적도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간호사 업무 범위에 대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의료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