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35년간 탐구해 온 이정진 작가가 6년 만의 개인전으로 돌아왔다. 그의 작업은 사진이면서도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질감을 자아내며, 이미지를 '보는 것'에서 '체험하는 것'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의 현재를 조망하는 자리다.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신작 'Unseen' 시리즈는 아이슬란드의 원초적이고 거친 자연을 담고 있다. 작가는 이전 사막 작업에서 느꼈던 고요함과 달리,

국립창극단이 판소리 '심청가'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전통 판소리에 동시대적 감각을 입혀온 기획 시리즈 '절창'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고전 속 '효녀 심청'의 이미지를 벗고 억울하게 희생된 한 인간의 서사에 집중한다.이번 공연은 '심청가'를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진혼가로 재해석한다. 딸을 팔아 제 눈을 뜨려 한 아버지, 부처를 팔아 공양미를 갈취한 스님, 항해의 안전을 위해 어린

'연극=대학로'라는 오랜 공식이 깨지고 있다. 100여 개 극장이 밀집한 대학로의 아성을 넘어, 서울 곳곳의 주택가와 골목에 자리 잡은 개성 강한 소극장들이 연극계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리고 있다. 이들은 익숙한 일상의 공간에서 낯선 예술을 마주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이들 극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 자체가 연출의 일부가 된다는 점이다. 서대문구의 '신촌극장'은 18석 규모의 작은 공간으로, 무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 원인을 두고 영화계 내부에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위기가 OTT나 관객 감소 등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특정 흥행작에 스크린을 몰아주는 불공정한 배급 관행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하며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영화계는 흥행이 보장된 소수의 영화가 전체 상영관을 독식하는 '스크린 쏠림' 현상이 산업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