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역사적인 해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우리 현대사의 굵직한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특별 전시 두 건을 나란히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들은 해방 직후의 혼란 속에서 국가의 정체성을 되찾으려 했던 치열한 노력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 온 '밤'이라는 시간의 사회적 의미를 동시에 조명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첫 번째 특별전 '1945-1948 역사 되찾

연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절기인 동지(冬至)가 다가왔다. 예로부터 동지는 팥죽을 쑤어 먹으며 액운을 물리치고 새해를 맞이하는 '작은 설'로 여겨졌지만, 올해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는 것이 좋다는 전통 풍속이 재조명되고 있다. 바로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드는 '애동지'이기 때문이다.22일 국립민속박물관 및 민속학계에 따르면,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1일이나 22일로 고정되어 있지만, 음력 날짜에 따라 그 성격

국가유산청이 고려시대 석탑의 역사를 새로 쓰는 중요한 기준점들을 국보로, 그리고 그동안 가치가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조선 후기 사찰 누각들을 보물로 지정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과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각각 통일신라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양식과 고려 초기 석탑의 확립된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우리나라 석탑 연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국외 순회전이 개막 한 달 만에 누적 관람객 1만 5천 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는 같은 박물관에서 열렸던 비슷한 규모의 다른 특별전과 비교했을 때 약 25%가량 많은 수치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컬렉션의 높은 예술적 가치가 맞물려 만들어 낸 쾌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