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의 아픈 역사와 사회적 기억을 보도사진으로 고발하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강원 영월군 동강사진박물관 제5전시실에서는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2026 제24회 동강국제사진제 보도사진가전의 일환으로 김창길 포토저널리스트의 '더 컴포트 룸' 기획전이 개최된다.경향신문 사진기자로 현장을 누벼온 김창길 작가는 지난 2020년부터 경기 북부 및 평택 일대의 미군 기지촌과 성병관리소 등을 꾸준히 찾아가 카메라에 담아왔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의 고요한 전시장 안, 천장에 매달린 물통에서 물방울이 하나둘 떨어진다. 뜨거운 플레이트에 닿은 물방울은 하얀 증기로 변해 사라지지만, 그 흔적은 주변 금속판을 녹슬게 하며 기묘한 그림을 완성한다. 작가가 직접 붓을 들지 않았음에도 시간과 자연의 섭리가 철판 위에 예술을 새겨 넣은 것이다. 이는 한국 개념미술의 독보적인 자취를 남긴 고(故) 우순옥 작가의 대표작 '연기드로잉'이 보여주는 찰나와 영원의 기록이다

강렬한 원색의 붓질과 두터운 물감의 층 사이로 익숙한 고흐의 형상이 일렁인다. 일본 현대미술의 떠오르는 별, 이다 유키마사가 경주와 서울, 대구를 잇는 대규모 순회전을 통해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 20일 대구 우손갤러리에서 만난 그는 회화를 단순한 재현의 수단이 아닌, 찰나의 순간과 그 속에 깃든 기억을 붙잡는 고유한 방식으로 정의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년 넘게 천착해온 '기억의 층'을 한국의 세 도시에서 각기 다른 호

한국인의 밥상을 500년 넘게 지켜온 비빔밥이 박제된 전통이 아닌 끊임없이 진화하는 '살아있는 무형유산'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무형문화연구원의 오세미나 연구교수는 최근 국립민속박물관이 펴낸 국제학술지 '국제저널 무형유산' 영문판을 통해 비빔밥의 역사적 변천과 사회적 의미를 심층 분석했다. 이번 논문은 비빔밥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재구성되고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지에 초점을 맞췄다.오 교수는 지난 2017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