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반도체 전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플레이어가 한국을 찾았다.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심장이라 불리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네덜란드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최고경영자(CEO)가 그 주인공이다. 푸케 CEO는 12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연구개발(R&D) 허브인 경기 화성 DSR(부품연구동)을 직접 방문해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의 핵심 경영진과 마주 앉았다. 단순한 공급사 CEO의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혼맥 지도가 급변하고 있다. 과거 권력 유지를 위한 정·관계 중심의 '정략결혼'에서 벗어나 재계 간 결합이나 일반인과의 결혼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시대상기업집단 81곳의 혼맥을 분석한 결과, 오너 세대가 내려갈수록 정·관계 혼맥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2세의 정·관계 혼맥 비중은 24.1%였으나, 3세 14.1%를 거쳐 4~5세에서는 6.9%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기존 정부안보다 상향 조정한 2018년 대비 53~61% 감축으로 최종 의결했다. 이는 지난 6일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개했던 초안(50~60% 감축)보다 한층 강화된 수치로, 국가 차원의 기후 위기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처럼 야심 찬 목표 설정의 이면에는 특정 산업 부문에 비용 부담을 집중시키는 '폭탄 돌리기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행위'와 같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현실로 확인됐다. 정상적인 경영 활동으로 보이는 수많은 행위가 법률상 범죄로 규정되어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는 조항이 무려 8,400개를 훌쩍 넘는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인들이 사업을 영위하는 내내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될 수 있는 과도한 규제의 덫에 갇혀있음을 의미한다. 사소한 행정 의무 위반까지 징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