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서울 아파트서 일본도로 이웃 살해…범행 이유는 '스파이' 착각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친분이 없는 이웃 주민 B씨를 일본도로 살해해 긴급 체포되었다. 

 

지난 29일 밤 11시 30분경, A씨가 120㎝ 장검으로 B씨를 공격해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B씨는 가구회사 직원으로 초등학교 3학년과 4세의 두 아들을 둔 가장이라고 밝혀져 안타까움이 더했다.

 

경찰 조사에서 체포된 A씨는 B씨가 자신을 지속적으로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개인적인 친분이 없었고, 과거 산책 중 마주친 적이 있을 정도인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A씨는 대기업에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는 등을 보여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경찰은 마약 간이시약 검사도 진행하려 했으나 A씨의 거부로 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모발 등을 확보하여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A씨의 구속영장은 31일 신청될 예정이며, 경찰은 그의 정신병력 여부와 함께 가족과 주변인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하여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