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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직 거절.."클리스만 학습 효과 잊었나?"

 유력한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었던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대한축구협회(KFA)의 행정 시스템을 비판하며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사실상의 거절 의사를 밝혔다.

 

홍 감독은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KFA의 사령탑 선임 과정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KFA가 지난 4개월 동안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뽑을 때의 전체 과정과 이후 사건을 생각해보면 협회의 학습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임한 사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며 "협회 내부에서 정해성 위원장을 지원해주지 않은 것 같다"며 강화위의 활동과 관련된 갈등을 시사했다.

 

홍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협회 내의 행정직원들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KFA가 다른 분야에서처럼 축구에 맞는 전문성 있는 인사를 채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대해서는 "내가 1순위 후보로 거론되었다고 언론에서 들었다. 협회에서 더 나은 경험과 성과를 지닌 사람을 고용하면 내 이름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로 인해 대한축구협회는 외국인 지도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방침이다. 정해성 위원장의 빈자리는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임시로 맡게 되며, 최종 후보 우선순위를 다시 정하고 대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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