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경제
예산시장 1000만 돌파, 백종원 마법 통했다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예산시장이 과거의 침체를 딛고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2023년 본격적인 상생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누적 방문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상징적인 지표를 만들어냈다. 한때 낡은 셔터만 내려져 있던 폐허 같던 공간은 이제 세련된 먹거리와 청년들의 열기가 가득한 장소로 변모했다. 이는 더본코리아와 예산군이 2018년부터 긴 호흡으로 준비해 온 구도심 재생 사업이 결실을 본 결과다.시장의 변화는 상인들의 표정에서부터 드러난다. 반세기 넘게 자리를 지켜온 노년의 상인들은 젊은 층의 유입을 반기며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기존의 건어물 가게가 즉석 구이 전문점으로 변신하고, 오래된 슈퍼마켓이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카스테라 전문점으로 탈바꿈하는 등 컨설팅을 통한 체질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외관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자산인 특산물을 현대적인 감각의 디저트와 식사 메뉴로 재탄생시킨 전략이 주효했다.

예산시장의 매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닿고 있다. 최근에는 K-팝 스타의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찾은 외국인들이 시장의 깔끔한 시설과 다양한 먹거리에 매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장터광장이라는 공용 취식 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된 독특한 식문화는 전통시장의 불편함을 해소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휴식처가 됐다. 올해 들어 5월까지만 해도 140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방문객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오히려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외지 청년들의 적극적인 창업과 정착이 있었다. 대전 등 인근 도시에서 내려온 청년들은 예산 사과 막걸리와 같은 전통주를 판매하며 시장의 공실을 채웠고, 이는 곧 상권 전체의 활기로 이어졌다. 청년 창업자들은 프로젝트 초기와 비교해 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체감하고 있으며, 이제는 안정적인 운영을 넘어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이번 사업의 본질이 단순한 수익 창출이 아닌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적 접근에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더본코리아의 전체 매출에서 지역개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 남짓에 불과하지만, 현장에서 얻는 소비자 반응과 상권 데이터는 기업의 미래 자산으로 축적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는 예산을 넘어 문경과 군산 등 다른 지역의 외식산업개발원 센터로 이식되며 전국적인 지역 재생 모델로 확장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더본코리아는 예산시장에서 얻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휴 산업 시설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거나 특정 메뉴를 특화한 거리를 만드는 등 관광과 산업을 연계하는 다각도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는 예산시장을 단순한 전통시장이 아닌, 대한민국 지역 재생의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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