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겨울보다 무서운 봄 캠핑, '불멍'이 화재 부른다
여름 휴가철을 앞둔 5월은 캠핑 애호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기 중 하나지만, 그만큼 화재 사고의 위험도 최고조에 달한다. 행정안전부는 연휴 기간 야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바비큐나 모닥불 사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강원도 양양의 한 캠핑장에서 텐트 화재로 이용객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실제 사고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이용자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통계에 따르면 5월 야영 이용량은 약 222만 박에 달해 연중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캠핑장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활동 대부분이 불을 다루는 일이라는 점은 화재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이용객 실태 조사 결과, 바비큐와 요리, 모닥불 놀이 등 화기를 사용하는 활동이 전체의 75%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캠핑의 낭만을 즐기는 과정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봄철 캠핑장 화재 건수는 화기 사용이 잦은 겨울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따뜻한 날씨에 방심하기 쉬운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캠핑장 화재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이용자의 부주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불씨를 제대로 끄지 않고 방치하거나 조리 중 실수하는 등의 사소한 행동이 큰 불로 번진 경우가 많았다. 전기적 요인이나 기계적 결함에 의한 화재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시설 관리와 장비 점검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즐거운 휴식을 위해 찾은 캠핑장이 한순간에 위험한 현장으로 변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우선되어야 한다.
안전한 캠핑을 위해서는 도착 직후 주변 환경을 꼼꼼히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소화기 비치 장소와 대피로를 미리 파악하고 캠핑장별 안전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다. 전기를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릴선이나 연장선을 사용할 때는 전선이 감긴 상태로 두지 말고 끝까지 풀어야 과열로 인한 피복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물기가 닿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모닥불을 피울 때는 반드시 전용 화로를 사용하고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 불씨가 날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잔불이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잊어서는 안 된다. 가장 위험한 행동 중 하나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밀폐된 텐트 안으로 숯이나 난로를 들이는 것이다. 이는 화재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 사고를 유발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화기 대신 침낭이나 보온 용품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캠핑장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이용객 대상 홍보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하종목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바비큐나 모닥불 놀이 후 마지막 불씨까지 철저히 확인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캠핑장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이행할 때 비로소 사고 없는 즐거운 여가가 보장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전국 캠핑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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