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경제

현대차 볼더 공개, 갤로퍼의 향수 불러일으켜

 현대차가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볼더'가 과거의 갤로퍼를 떠올리게 하며 주목받고 있다. 갤로퍼는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된 모델로, 출시 1년 만에 국내 SUV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다. 볼더의 각진 디자인과 오프로드 특성은 소비자들에게 갤로퍼의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볼더의 외관은 직각 형태의 강인한 실루엣과 높은 최저지상고, 오프로드 타이어 등이 특징으로, 이러한 요소들은 갤로퍼와 유사한 매력을 지닌다. 현대차는 "보디 온 프레임을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갤로퍼가 가진 내구성과 충격 흡수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보디 온 프레임 구조는 차체와 프레임이 분리된 상태로 조립되어 튼튼함을 자랑한다.

 


그러나 볼더는 향후 미국에서 선보일 중형 픽업트럭의 콘셉트카로,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고 SUV로서의 기능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볼더가 미국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모델이라고 설명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미국은 픽업트럭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현대차는 현지에서 볼더를 생산해 관세 리스크를 줄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싼타크루즈'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모노코크 구조로 인해 전통적인 픽업트럭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볼더는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볼더는 현대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개발되었으며, 포드 브롱코와 지프 랭글러와 같은 정통 오프로더 모델과 비교되기도 했다. 콘셉트카의 이름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따온 것으로, 현지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돋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볼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볼더 콘셉트카는 과거 갤로퍼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새로운 픽업트럭 시장에서 현대차의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