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한반도, 4월부터 '불가마' 시작

 4월 중순이라고는 믿기 힘든 한여름 날씨가 전국을 강타했다. 13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으며, 갑작스러운 더위에 시민들은 SNS를 통해 놀라움을 표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7.3도까지 치솟아 평년보다 무려 10도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의 기온은 30도에 육박했으며, 전국 곳곳에서는 4월 중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새롭게 쓰였다. 경남 김해와 통영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4월 중순을 맞았고, 부산과 광주 역시 역대 상위권에 해당하는 높은 기온을 보였다.

 


이처럼 이례적인 고온 현상의 원인은 한반도를 덮은 고기압에 있다. 고기압의 영향권 안에서 하늘이 맑아지면서 강한 일사 효과가 더해져 낮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이다.

 

기상청은 이러한 초여름 더위가 14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5도에서 28도 사이로 예보되었으며, 서울 27도를 비롯한 중부지방과 호남 내륙을 중심으로 25도를 훌쩍 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의 이상 고온 현상은 지난 3월부터 감지됐다. 3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3도 높았으며, 하순부터 이미 20도를 넘나드는 날씨가 관측됐다. 특히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평균 해수면 온도 역시 작년보다 1.4도나 높아진 상태다.

 

기상청은 이미 2026년 봄·여름 날씨 전망을 통해 4월과 6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크다고 예보한 바 있다. 이는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추세 속에서, 앞으로 다가올 여름 폭염의 강도와 기간이 예년보다 심각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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