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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구덕운동장 재개발' 계획 발표에... 지역 주민과의 갈등 고조

 부산시가 5년 만에 구덕운동장 정비사업을 재개발하려는 계획을 발표하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의 주요 체육시설을 살리는 도시재생"을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이를 "전형적인 아파트 신축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시는 2028년까지 구덕운동장 부지에 7990억 원을 투자하여 축구전용구장과 함께 체육·문화시설, 상업시설, 그리고 아파트·오피스텔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구덕운동장은 1920년대 초에는 마을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곳으로 시작되어 이후에는 '노다이 사건'으로 알려진 학생 항일 의거를 비롯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또한 '부산 대표 체육시설'로써 1984년 프로야구와 1988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었지만 이후 사직운동장에 '부산 대표'의 명성을 넘겨주며 서서히 밀려났다.

 

이에 2017년에 이르러 부산시가 구덕야구장과 구덕체육관을 철거한 자리에 생활체육공원과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며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발표된 부산시의 '구덕운동장 일원 도시재생혁신지구 계획' 이후로 지역 주민의 갈등이 제기된 것이다. 주민들은 '5년 만의 재개발'이라며 비판하고 있으며, 아파트를 늘린다는 점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이에 대해 "구덕운동장이 축구 전용 구장을 건설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노후시설을 재개발하여 지역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부산시가 주장하는 '대표 체육시설 살리기'는 사실상 아파트 개발을 위한 핑계일 뿐"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부산시는 반대 의견을 고려하며 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며, 연말까지 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내년 중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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