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팩트
-
"승부조작도 용서하자" 전북협회장 발언 파문한국 축구의 대대적인 쇄신을 추진 중인 K-축구 혁신위원회가 지역 축구계 수장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 혁신위원장과 이영표 위원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서 회장은 이들이 국가대표로서의 경력은 화려할지 몰라도 사회 경험이나 법적 지식이 부족하다며, 혁신위원회를 이끌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회장 선거에 출마하라며 개혁 세력의 진정성을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서 회장의 불만은 현재 혁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선거 제도 개편에 집중되어 있다. 박지성 위원장은 대한체육회와 협력해 회장 선출 기한을 연장하고, 기존의 폐쇄적인 간선제를 넘어선 직선제 도입 등 거버넌스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정관에 명시된 대로 60일 이내에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장 공백 상태가 길어지면 아시안게임 준비나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 행정 마비가 올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개혁을 위해 선거 제도를 먼저 손질해야 한다는 혁신위의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다.더욱 논란이 된 것은 정몽규 전 회장 체제에 대한 서 회장의 옹호 발언이다. 그는 정 전 회장의 재임 기간을 '13년 천하'가 아닌 '13년의 희생'이라고 평가하며,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두둔했다. 그동안 축구 팬들이 지적해 온 협회의 불투명한 의사결정과 행정 난맥상을 '희생'이라는 단어로 포장한 셈이다. 이러한 발언은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명분 아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보수적인 축구계 내부의 정서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서 회장은 과거 한국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승부조작 등 비리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문제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잘못에 대해 때로는 용서와 이해가 필요하다며 비리 인사들의 복권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는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건 혁신위원회의 방향성과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 범죄 이력이 있는 축구인들을 다시 현장으로 불러들이자는 주장은 축구 팬들의 상식과 정면으로 배치되며 거센 비판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현재 대한축구협회는 혁신위원회의 논란 속에서도 일단 정관에 따른 선거 절차 안내를 배포한 상태다. 하지만 혁신위의 제도 개편안이 이달 내로 완료될 경우, 선거 구도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박지성 위원장은 제도가 먼저 바뀌어야 공정한 선거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대한체육회 역시 규정 개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 회장은 개혁 의지가 없는 인물이 후보로 나설 경우 본인이 직접 회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배수진을 쳤다.결국 이번 사태는 한국 축구가 과거의 낡은 관행을 끊어내고 투명한 시스템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기득권의 저항에 막혀 제자리에 머무느냐를 결정짓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다. 레전드들의 진심을 '사회 경험 부족'으로 치부하는 기성 축구계와 변화를 갈망하는 팬들의 지지를 받는 혁신위 사이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차기 회장 선거를 둘러싼 이들의 치열한 기 싸움은 한국 축구의 향방을 가를 운명의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K-조선이 미 해군 재건" 트럼프의 승부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 조선소에서 제작된 군함을 직접 구매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펜실베이니아주 미 육군 전쟁대학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해군력 재건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우수한 조선 기업들과 손을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 자국 내 조선 산업 보호를 위해 유지해 온 폐쇄적인 군함 조달 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하겠다는 선언으로, 노후화된 함대를 단기간에 교체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함선을 건조하고 수리할 기반 시설이 황폐화되었다는 점을 뼈아픈 실책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이 사실상 조선업에서 손을 놓고 있는 동안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국 내 건조에만 매달리지 않고 해외에서 제작된 완성형 함선을 직접 도입함으로써, 전력 강화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이번 발표는 이달 초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나눈 대화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미 해군이 즉각 활용할 수 있는 군함 10척을 신속하게 건조해 줄 수 있는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조선 분야의 전략적 동맹이 한미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실무 차원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에 단일 계약으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기회가 열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미 국방부와 해군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미 당국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한국의 대표적인 조선사들에 전투함 및 급유함 건조 역량을 확인하기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발송했다. 이는 단순한 검토 단계를 넘어 실제 발주를 위한 공식적인 행정 절차에 착수했음을 의미한다. 한국 기업들이 보유한 스마트 조선소 기술과 압도적인 공기 준수 능력은 미 해군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는 요소로 꼽힌다.다만 한국산 군함이 미 해군 깃발을 달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법적 장벽이 만만치 않다. 미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번스-톨레프슨법'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의 예외 적용이나 개정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내 조선 노조와 일부 정치권의 반발이 변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 재건'을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만큼, 법 개정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한국 조선업계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건조 분야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미국 정부의 직접 구매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은 단순한 선박 제조국을 넘어 미국의 핵심 안보 파트너로서 위상이 한층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한국의 '조선 강국' 역량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미 조선 동맹은 이제 법적 절차라는 마지막 관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
정부, '장윤기 사건' 사과…상피제 전면 도입정부가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의 범인 장윤기를 비호하기 위해 경찰 조직이 가담한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6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수사팀장이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되는 등 경찰의 고의적인 봐주기 수사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경찰 수사의 공정성을 파괴한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비리 경찰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도록 수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쇄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재발 방지를 위한 핵심 대책으로 경찰관 가족이 연루된 사건을 해당 관서가 맡지 못하게 하는 '상피제'와 연고지 유착을 막는 '순환인사제'가 전면 도입된다. 앞으로 경찰관의 친인척이 사건 관계인일 경우 반드시 자진 신고해야 하며, 해당 사건은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거나 타 관서로 이송된다. 또한 국가수사본부장 직속의 '내부비리수사대'를 신설해 전국 경찰의 수사 비위를 전담 마크하고, 비리 적발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단하는 등 내부 감시망을 촘촘히 구축하기로 했다.외부 통제 장치도 대폭 강화된다. 국가경찰위원회 산하에 독립적인 '경찰 수사 인권·감찰 조사기구'를 설치해 민간 출신 조사국장이 부실 수사나 인권 침해 여부를 직접 조사하게 된다. 이는 경찰 내부 감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검사의 보완 수사 요구를 이행하지 않는 사례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오는 10월 출범할 공소청과의 협력을 통해 경찰 수사의 허점을 원천 차단하고, 부당한 수사가 진행될 경우 검사가 수사팀 변경을 요구할 수 있는 강력한 견제 장치를 마련했다.윤 장관은 경찰이 공소청 검사의 보완 수사 요구나 합동 수사 요청에 즉각 응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만약 경찰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부해 수사의 공정성을 해친다고 판단되면, 검사는 해당 수사팀이나 수사관서를 강제로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는 그동안 경찰이 독점해 온 수사 진행 과정에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을 개입시켜, 제 식구 감싸기식의 폐쇄적인 수사 문화를 타파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이번 쇄신안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신뢰 회복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조치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이른바 '향찰' 문제가 구조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조사기구가 기존 감찰 조직 위에 군림하는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수사 실무를 모르는 민간 조사관들이 현장의 전문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잦은 순환 인사가 지역 치안의 전문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정(情)이 아닌 정의에 헌신하는 경찰상을 재정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대범죄수사청을 활용해 경찰을 포함한 사법경찰관의 범법 행위를 성역 없이 수사하고, 내부 비리 신고 포상금과 변호사 대리 신고제를 확대해 자정 작용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장윤기 사건으로 실추된 경찰 수사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이번 고강도 처방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그리고 10월 출범할 공소청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이 수사 현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휘발유차 30%대 추락, 도로 위 주인공 바뀐다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체 신차 등록 대수의 절반을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앞질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친환경차 비중은 50.4%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0년 9.1%에 불과했던 수치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한 결과다. 특히 한동안 수요가 주춤했던 전기차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캐즘' 구간을 성공적으로 탈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수입차와 국산차 모두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입차 진영에서는 테슬라와 중국의 BYD가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테슬라는 상반기에만 5만 6천 대 이상을 판매하며 전년 대비 192% 성장했고, 주력 모델인 모델Y는 국내 전체 차종 판매 순위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BYD 역시 전년 대비 770%가 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한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이들 업체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보조금 대응 전략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기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아는 EV3와 EV6 등 대중적인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상반기에만 7만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전기차 부문 1위를 수성했다. 현대차 또한 아이오닉 시리즈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캐스퍼 일렉트릭 등 보급형 모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내연기관차의 상징이었던 휘발유차 비중이 39%까지 떨어지며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전기차는 신차 4대 중 1대꼴로 팔리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인기는 뜨거웠다. 신차 시장에서의 높은 선호도가 중고차 거래로 이어지며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등 주요 전기차 모델들이 수입 중고차 거래 상위권을 휩쓸었다. 국산 모델 중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대변했다. 신차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감가상각이 반영된 중고 전기차로 눈을 돌리면서 중고차 시장의 매물 회전 속도도 과거보다 훨씬 빨라진 양상이다.하반기 자동차 시장의 최대 변수는 정부의 보조금 제도 개편이다. 업체별로 지원금 규모가 달라짐에 따라 실구매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테슬라는 차종별 가격 조정에 들어갔으며, BYD는 보조금 삭감분을 자체 지원금으로 보전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가격 경쟁력을 높인 2027년형 신모델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수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1,5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보급형 전기차의 등장은 하반기 시장 점유율 싸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정체기를 지나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충전 인프라 확대와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데다, 제조사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맞물리며 구매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른 실구매가 차이가 판매량의 향방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이며, 신차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에서 전기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
과천관 40년, 빛으로 깨어난 예술 공간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미술관의 물리적 경계를 허물고 자연과 예술을 하나로 묶는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1986년 청계산 자락에 터를 잡은 과천관은 지난 40년 동안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기록해온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빛을 매개로 미술관의 건축적 구조와 주변 자연경관을 새롭게 연결하여 관람객들에게 '머무르고 체험하는 장소'로서의 미술관을 제안한다. 관람객들은 로비에서 시작해 야외 조각공원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공간과 시간, 기억이 교차하는 입체적인 예술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전시의 도입부인 로비와 브리지 공간은 '광경'이라는 테마 아래 과천관의 건축미를 극대화한다. 프랑스 현대미술가 필립 파레노의 전광판 작품 '마퀴'는 리드미컬한 조명의 점멸을 통해 관람객에게 무언가 시작될 것 같은 설렘과 기다림의 순간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3층 브리지에서는 김아영 작가가 플랫폼 노동과 알고리즘 시대를 신화적 서사로 풀어낸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를 선보인다.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실제 과천의 풍경과 디지털 이미지가 겹쳐지는 이 장소특정적 설치 작품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흐리며 관람객을 새로운 사유의 세계로 안내한다.새롭게 단장한 2원형전시실에서는 빛 자체를 예술적 도구로 활용해온 세계적 거장들의 수작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빛의 거장 제임스 터렐의 '상상들, 넓은 직사각형의 곡면 유리'는 소장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작품으로, 2시간 30분에 걸쳐 서서히 변화하는 빛의 색채를 통해 공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호흡으로 채운다. 칠레 작가 이반 나바로는 네온과 거울을 이용해 무한히 확장되는 가상의 깊이를 만들어내며, 9·11 테러 등 역사적 사건이 남긴 심리적 공백과 기억의 흔적을 빛의 언어로 조용히 소환한다.미술관 외부의 조각공원은 '머무는 자리'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 친화적인 휴식처로 거듭났다. 김하늘, 방효빈, 임정주, 하지훈, 황형신 등 5명의 작가는 기존의 '바라보는 조각'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앉고 기대며 작품의 일부가 되는 새로운 조형물을 설치했다. 폐스티로폼을 재활용한 소파부터 한국의 돗자리 문화에서 착안한 쉼터까지, 이들 신작은 조각공원의 역사 위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다. 관람객들은 작품에 머물며 주변의 숲과 하늘, 그리고 자신의 움직임이 투영되는 풍경 속에서 예술과 일상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경험한다.이번 40주년 프로젝트는 전시 외에도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이우환, 제니 홀저 등 조각공원을 빛낸 거장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상영회 '조각공원의 예술가들'을 비롯해, 어린이미술관 교육 프로그램과 밤의 미술관 탐사 등이 마련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을 형성한다. 또한 참여형 이미지 아카이브 '장면들'과 특별 강연 시리즈는 지난 40년의 유산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미술관이 나아가야 할 미래적 가치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과천관이 한국 현대미술의 수많은 실험을 품어온 역사적 공간임을 강조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과거의 유산을 발판 삼아 새로운 40년을 상상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빛과 공간,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지는 이번 전시는 과천관의 건축적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관 40주년을 맞은 미술관의 변신은 올여름과 가을,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단순한 관람을 넘어선 깊은 울림과 휴식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도경수, '위아더좀비' 확정…휴먼 코미디 도전배우 도경수가 차기작으로 드라마 '위아더좀비'를 선택하며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이번 작품에서 도경수는 주인공 김인종 역을 맡아 기존의 어둡고 처절한 좀비물과는 궤를 달리하는 휴먼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위아더좀비'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대형 쇼핑몰을 배경으로 삼는다. 좀비와의 잔혹한 사투에 집중하기보다는 폐쇄된 공간에 남겨진 생존자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관계를 심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도경수가 연기할 김인종은 친구들과 함께 쇼핑몰을 방문했다가 예기치 못한 좀비 사태에 휘말리는 평범한 청년이다. 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인물로, 매사에 귀찮음을 느끼면서도 특유의 엉뚱함과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않는 매력을 지녔다. 도경수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타인과 관계를 맺고 적응해 나가는 현실적인 청춘의 얼굴을 대변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도경수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한 이후 가수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면서도 어느 한 분야 소홀함 없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백일의 낭군님', '진검승부' 등에서 주연 배우로서의 역량을 입증했으며, 영화 '형',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강력한 티켓 파워를 보여주었다.이번 '위아더좀비' 출연은 그가 가진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연기 톤이 극대화될 기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김인종이라는 캐릭터는 도경수 특유의 담백하고도 섬세한 표현력과 만나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특히 최근작들에서 강렬한 장르물이나 묵직한 서사를 소화했던 그가 힘을 뺀 생활 연기로 돌아온다는 점이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제작진 역시 도경수의 합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쇼핑몰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에피소드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서 도경수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좀비 사태라는 비현실적인 설정 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을 그려내야 하는 숙제를 도경수가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회복과 희망이라는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그의 진정성 있는 눈빛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도경수의 복귀 소식에 국내외 드라마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한 전 세계 동시 공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K-드라마의 새로운 흥행 카드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가수와 배우를 오가며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는 도경수가 이번 '위아더좀비'를 통해 또 어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품은 조만간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 "공복혈당" 300넘는 심각 당뇨환자 '이것' 먹자마자..바로
- 50대 부부 한알 먹고 침대에서 평균횟수 하루5번?
- 대만에서 개발한 "정력캔디" 지속시간 3일!! 충격!!
- 로또1등 "이렇게" 하면 꼭 당첨된다!...
- 빚더미에 삶을 포가히려던 50대 남성, 이것으로 인생역전
- 서울 전매제한 없는 부동산 나왔다!
- 인삼10배, 마늘300배 '이것'먹자마자 "그곳" 땅땅해져..헉!
- 일자리가 급급하다면? 月3000만원 수익 가능한 이 "자격증" 주목받고 있어..
- 주름없는 83세 할머니 "피부과 가지마라"
- [화제] 천하장사 이만기의 관절튼튼 "호관원" 100%당첨 혜택 난리나!!
- 개그맨 이봉원, 사업실패로 "빛10억" 결국…
- “서울 천호” 집값 국내에서 제일 비싸질것..이유는?
- “고양시 지식산업센터” 1년후 가격 2배 된다..이유는?
- 죽어야 끊는 '담배'..7일만에 "금연 비법" 밝혀져 충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