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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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봐야 소용없다” 이 대통령, 다주택자 향해 ‘직격탄’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를 가리지 않고 연일 부동산 시장을 향한 강경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관련해 예외 없는 원칙 적용을 강조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이 대통령은 4일 오전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세입자를 낀 다주택자의 퇴로가 막혔다는 취지의 언론 사설을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이미 4년 전부터 매년 종료가 예정되었던 정책임을 상기시키며, 이에 대비하지 않은 다주택자들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부동산 투자나 투기를 이어가며 정부가 다시 유예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이라는 부당한 기대를 품은 이들보다, 집값 폭등으로 고통받는 대다수 국민의 권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논리다.정부가 공유한 사설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다주택자들 사이에서는 집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다는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10·15 대책으로 인해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 12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구역 내에서 주택을 매수할 경우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는데, 임대차 계약이 남아 있는 매물은 세입자의 거주권이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시 사실상 거래가 불가능한 구조다.이와 같은 시장의 아우성에 대해 정부는 냉정한 진단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이 직접 공유하며 공감을 표한 최경영 전 기자의 글에는 이러한 정부의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당 글은 다주택자들에게 주어진 유예 기간이 무려 4년에 달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4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으며, 종료 시점이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도 아니라는 지적이다.특히 매물이 팔리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시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내놓으면 거래는 반드시 성사된다는 논리를 펼쳤다. 매도 호가를 낮추지 않으면서 거래 절벽을 탓하는 것은 결국 본인의 자산을 비싸게 팔고 싶어 하는 욕심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또한 매수자의 자금 부족을 이유로 대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타인의 빚을 이용해 자신의 집을 비싸게 처분하려는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이 대통령의 이러한 강경 기조는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가감 없이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언젠가 다시 정책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0.1%도 생기지 않도록 원천 봉쇄할 것을 주문했다. 부동산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바늘구멍 같은 틈새만 있어도 댐이 무너지듯 정책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치밀하고 완벽한 정책 집행을 거듭 강조했다. 아마도 괜찮을 것이라는 안일한 예측은 통하지 않으며, 0.1%의 가능성조차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적 접근을 요구했다. 심지어 정권 교체 이후를 기다리며 버티기에 들어간 시장 참여자들을 향해서도, 그러한 버티기가 불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발언을 덧붙였다.야권에서 제기하는 청와대 참모 및 공직자들의 다주택 해소 압박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독자적인 견해를 밝혔다. 특정 개인에게 팔라고 강요해서 이뤄지는 매각은 정책적 효과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이 강제로 시켜서 파는 행위보다는, 다주택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하여 스스로 팔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정책의 완성이라는 설명이다. 제발 팔지 말라고 만류해도 팔 수밖에 없는 시장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번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부동산 시장에 던지는 최후통첩과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예 기간 종료까지 남은 3개월 반의 시간 동안 다주택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부동산 투기 심리를 뿌리 뽑고 시장 안정화를 이루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용한 모든 행정력과 입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이 대통령의 발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구하지 못하는 무주택자들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환호하는 반면, 복잡한 임대차 관계에 얽힌 다주택자들은 과도한 사유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0.1%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향후 부동산 정책의 고삐는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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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60대, 고용률 70% 돌파…정년연장 논의 불붙다지난해 55세에서 64세 사이의 인구 고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최고 수치로, 중장년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하나의 뚜렷한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은퇴 후에도 노동을 이어가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고용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 전체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용노동부의 고령자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5년 고령자 고용률은 70.5%에 달했다. 구직 활동을 하는 실업자까지 포함한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72.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반대로 실업률은 2.1%로 하락세를 보여 고령층의 구직난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고령층이 노동시장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지표다.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인구 구조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생산가능인구에서 55~64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18.4%에 이르렀으며, 특히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본격적으로 이 연령대에 진입하면서 이들의 은퇴가 가져올 경제활동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을 노동 시장에 어떻게 안착시키느냐가 국가 경제의 중요 변수가 된 셈이다.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는 자연스럽게 정년연장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노동계는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맞추어 법정 정년을 65세로 늘려 소득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일률적인 연장보다는 퇴직자 재고용과 같은 유연한 방식을 통해 기업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경영계가 정년연장에 신중한 이유는 국내 기업에 만연한 연공서열형 임금체계 때문이다. 정년이 늘어나면 고임금자 비중이 커져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기성세대의 정년연장이 청년층의 신규 채용 기회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정치권에서도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 특위가 단계적 정년연장과 재고용을 혼합한 3가지 방안을 제시했지만, 노동계와 경영계 양측의 반대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정년연장 논의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올해 6월 말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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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성형가, 6천만 원 내면 '시신 지방'으로 볼륨 업!미국 뉴욕에서 사망자의 기증 지방 조직을 활용한 미용 시술이 새로운 성형 트렌드로 떠오르며 의료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슴이나 엉덩이 등 신체 특정 부위의 볼륨을 자연스럽게 증대시키기 위해 시신에서 확보한 지방을 가공하여 주입하는 방식인데, 그 독특한 재료 출처만큼이나 파격적인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30대 금융업 종사자 스테이시는 최근 약 4만 5천 달러(한화 약 6천 5백만 원)를 지불하고 사망자 기증 지방을 이용한 '미니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BL)' 시술을 받았다. 그녀는 과거 지방흡입 후 발생한 허벅지 함몰 부위와 골반 라인의 불균형을 개선하고자 이 시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시술에 사용되는 핵심 제품은 '알로클레(AlloClae)'라는 이름으로, 사망자의 지방 조직을 멸균 처리하고 DNA를 완벽히 제거한 후, 구조적인 지방 형태로 재가공하여 만들어진다. 제조사 측은 이 과정에서 지방세포의 3차원 구조가 유지되어 주입 시 자연스러운 볼륨감과 견고한 지지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기존의 자가지방 이식이나 보형물 삽입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시술을 집도한 뉴욕의 성형외과 전문의 더런 스미스 박사는 "체지방이 부족한 환자나 과거 지방흡입 시술의 부작용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술이 아닌 주사 방식으로 시술되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같은 체중 감량 치료제 사용으로 인해 급격하게 지방이 감소한 환자들 사이에서 알로클레 시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스미스 박사는 전했다.실제로 이 시술을 경험한 30대 필라테스 강사 역시 알로클레를 활용한 가슴 성형 후 만족감을 표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시체 기증 지방이라는 점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시술 후 결과가 매우 자연스러워 만족스럽다.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미용 시술에 사용되는 기증 지방은 전신 기증에 동의한 사망자의 조직에서 얻어진다. 기증자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이어야 하며, 전염성 질환이 없어야 하고 부검 이력이 없는 등 매우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선별 과정을 거쳐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조사가 지방의 구체적인 수급 경로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일부에서는 윤리적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사망자 기증 지방을 이용한 미용 시술은 혁신적인 기술 발전과 함께 생명 윤리, 신체 존엄성, 그리고 상업적 활용의 경계에 대한 깊은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개인의 미적 욕구 충족을 위한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인지, 아니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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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셰프, 파주 식당 루머 일축 "3월 개업"유명 요리연구가 임성근 셰프가 최근 불거진 파주 식당 개업 취소 및 건물 매매설에 대해 직접 부인하며, 예정대로 오는 3월 중 식당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매매 현수막 사진과 공사 중단 루머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3일 임성근 셰프는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파주 식당 매매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논란이 된 '매매' 현수막 사진에 대해 "사진 구도가 이상하게 나온 것일 뿐"이라며, "옆 건물이 매매를 내놓은 것이고, 거기서 팬스(울타리)를 쳐서 (매매 현수막으로) 표시를 해놓은 것"이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즉, 임 셰프가 개업을 준비 중인 식당 건물이 아닌 인접한 다른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는 것이다.임 셰프는 자신의 식당 개업 계획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식당은 3월 중 오픈 예정이며, 관련 현수막을 따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여, 현재 진행 상황이 순조로움을 시사했다.앞서 이날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 셰프가 개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파주의 한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과 함께, 건물 외벽에 '매매' 현수막이 선명하게 걸려 있는 사진이 게재되어 파문이 일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최근 (이곳의) 공사가 중단됐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결국 매매 현수막이 붙었다. 매매 엔딩"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덧붙여 루머 확산에 불을 지폈다.하지만 임 셰프의 직접 해명으로 이 같은 루머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과거 음주운전 논란 등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깊이 사과하며, "파주 식당 오픈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임 셰프는 "제이디코리아인터내셔날이라는 회사가 식당을 운영하고, 저는 조리사로서 요리를 총괄한다"고 설명하며,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이번 해명으로 임성근 셰프의 파주 식당 개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가 선보일 새로운 요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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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작정하고 민간인 공격..민간인 17명 사망전 세계가 잠시나마 평화의 기대를 품었던 혹한기 공격 중단 약속이 피로 물든 비극으로 끝났다. 러시아가 미국과의 약속 기한이 끝나기 무섭게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향해 잔혹한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특히 야간 근무를 마치고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던 광부들과 새 생명을 기다리던 산부인과 병원이 표적이 되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현지시간 1일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스크주에서 민간 에너지기업 DTEK 소속 광부들을 태운 통근 버스가 러시아 무인기 드론의 정밀 타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성실히 일해온 노동자 1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광부들은 밤샘 교대근무를 끝내고 버스 안에서 지친 몸을 달래며 귀가하던 중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최전선에서 무려 65km나 떨어진 후방 지역으로, 군사 시설과는 전혀 무관한 평범한 일상이 흐르던 곳이었다.당시 상황은 한 편의 공포 영화보다 더 잔인했다.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 우크라이나 국방부 고문에 따르면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이 먼저 버스 근처를 타격했고 그 충격으로 버스가 통제력을 잃고 울타리로 돌진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란 광부들이 부서진 버스에서 탈출해 도망치려 하자, 러시아는 기다렸다는 듯 두 번째 드론을 보내 이들을 직접 공격했다. 국방부 측은 러시아 작전 요원들이 버스에 탄 사람들이 100% 민간인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했음에도 의도적으로 살육을 저질렀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시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도 러시아의 포탄이 떨어졌다. 이 공격으로 검진을 받던 임신부들을 포함해 최소 6명이 다쳤다. 당시 현장에는 분만 중인 임신부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하마터면 갓 태어난 생명들까지 잃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 그것도 산부인과를 겨냥한 공격에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한 혹한기 공격 중단 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계획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극심한 추위 속에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요청했고 러시아는 이를 2월 1일까지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척하면서, 그 화살을 평범한 민간인과 임산부들에게 돌리는 비열한 방식을 택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 중단 합의를 비웃기라도 하듯 여전히 무고한 민간인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단말기를 불법적으로 이용해 드론 공격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스페이스X와 협력해 승인되지 않은 단말기를 차단하는 긴급 조치에 나섰다.이처럼 참혹한 학살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회담은 당초 일정보다 늦춰진 4일과 5일로 연기됐다. 이미 지난달 두 차례의 만남이 있었으나 영토 반환 문제와 종전 조건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상태다. 이번 민간인 학살 사건이 다가오는 회담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사랑하는 남편을 기다리던 광부의 가족들과 갓 태어날 아기와의 만남을 꿈꾸던 임신부들에게 이번 2월 1일은 평생 잊지 못할 악몽의 날이 됐다. 평화를 논하는 테이블 뒤에서 드론으로 민간인을 사냥하는 이 잔인한 전쟁이 언제쯤 멈출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더 강력한 압박과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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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도 반한 임윤찬의 슈만.."181년 전 낭만 재현"음악이라는 예술에 마침표가 있다면 그 끝은 어디일까. 같은 악보를 손에 쥐고도 연주자의 해석에 따라 관객의 가슴에 맺히는 울림의 파동은 전혀 달라지기 마련이다. 음악에 완성은 없다는 격언은 결국 하나의 작품을 어떤 소리의 풍경으로 그려내는가가 연주자 고유의 철학이자 역량임을 방증한다. 지난달 30일 경기도 평택아트센터 개관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슈만의 곡으로 보여준 무대는 이 명제를 다시 한번 증명해낸 경이로운 순간이었다.이날 밤은 클래식 팬들에게 여러 의미로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새롭게 문을 연 평택아트센터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이자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그리고 임윤찬이라는 한국 클래식계의 거장과 신성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특히 1548년 창단되어 세계 최고(最古)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대의 무게감은 압도적이었다.지휘봉을 잡은 정명훈은 2012년부터 수석객원지휘자로 깊은 인연을 맺어온 슈타츠카펠레를 이끌며 임윤찬과 함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무대에 올렸다. 수백 년의 세월 동안 숙성된 독일 정통의 깊은 사운드와 젊은 거장 임윤찬의 예리하고도 섬세한 해석이 조우하며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주었다.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임윤찬이 한국 관객 앞에서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었다. 비록 2023년 프랑스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같은 곡을 연주한 경험이 있었으나 국내 팬들에게는 늘 갈증으로 남아있던 레퍼토리였다. 게다가 슈만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이 1845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초연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할 때 드레스덴을 뿌리로 둔 악단과 임윤찬의 만남은 그 자체로 거대한 서사를 완성하고 있었다.19세기 당시 화려한 기교만을 앞세운 협주곡들이 유행하던 풍조 속에서 슈만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대립하는 대신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서정성에 집중했다. 임윤찬은 이러한 슈만의 의도를 완벽히 꿰뚫고 있었다. 관악기가 나지막이 던진 선율을 특유의 맑고 투명한 터치로 받아내는 모습은 마치 두 존재가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듯했다. 한 음이 가슴을 울리지 않으면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그의 과거 발언처럼 이날의 타건은 음표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숭고한 작업과도 같았다.특히 1악장 후반부의 독주 구간인 카덴차에서 임윤찬의 에너지는 폭발했다. 쉼 없이 몰아치는 건반 위로 응축된 정서가 쏟아져 나오자 객석은 순식간에 그의 환상적인 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격정적인 1악장이 마무리되자 지휘자 정명훈은 곁에 선 임윤찬을 대견한 듯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거장이 신예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이자 무대 위에서 피어난 세대를 초월한 교감의 순간이었다.2악장에서 임윤찬은 다시 절제의 미덕을 보여주었다. 자신이 돋보이기보다는 악단의 소리가 충분히 빛날 수 있도록 여백을 두며 음악의 흐름을 조율했다. 첼로가 이어받은 낭만적인 선율이 공연장 공기를 부드럽게 감쌀 때 임윤찬의 피아노는 그 뒤를 든든하게 받치며 깊은 정서적 울림을 완성했다. 이어지는 3악장에서는 다시 활기 넘치는 리듬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연주가 모두 끝나고 마지막 음의 잔향이 사라지기도 전에 객석 곳곳에서는 뜨거운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명훈은 환희에 찬 표정으로 임윤찬을 꼭 안아주었고 임윤찬 역시 수줍은 미소와 함께 관객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쏟아지는 환호에 화답하며 다시 건반 앞에 앉은 임윤찬은 앙코르곡으로 고다르의 조슬랭의 자장가를 선택했다. 앞선 협주곡의 격정적인 에너지를 차분하게 달래주는 감미로운 여운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다.공연 후반부에서는 정명훈과 슈타츠카펠레가 독일 정통 사운드의 위엄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시작해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로 이어지는 레퍼토리는 공연장의 개관을 축하하는 화려한 축포와 같았다. 특히 금관 악기의 웅장한 포효와 현악기군의 정교한 앙상블은 새로 개관한 평택아트센터의 훌륭한 음향 설계와 만나 더욱 선명하게 각인됐다.소리가 공간 안에서 흩어지지 않고 선명하게 맺히는 평택아트센터의 홀은 첫 무대부터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무대 양옆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가 관객의 몸을 감싸 안듯 퍼져나가는 입체적인 공간감은 향후 이 공연장이 경기 남부권의 새로운 클래식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임을 예고했다.새로운 공간의 문이 열리는 역사적인 날에 임윤찬이 남긴 슈만의 선율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하나의 상징으로 남았다. 관객들은 그의 손끝에서 태어난 소리의 풍경을 가슴에 담으며 음악이 주는 위로와 환희를 만끽했다. 젊은 천재가 그려낸 슈만의 낭만은 그렇게 평택의 밤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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