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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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우려다 '무나씨'가 된 작가, 그의 진짜 정체는?짙은 먹빛으로 채워진 화면 속, 알 수 없는 표정의 인물이 고요한 어둠과 함께 평안과 불안을 동시에 건넨다. 작가 무나씨(본명 김대현)가 천착해온 자기 자신과 그를 둘러싼 세계의 모습이다. 서울 마곡동 스페이스K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개인전 ‘우리가 지워지는 계절에’는 이처럼 복잡하고 모순적인 ‘나’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의 결과물이다. ‘나는 우주의 먼지’라는 흔한 말 이면에는, 그 우주를 구성하는 것 역시 바로 ‘나’라는 역설이 존재한다. 작가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해,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관계와 내밀한 감정들을 한지 위에 먹과 잉크, 아크릴로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전시의 제목처럼, ‘나’라는 존재가 희미해지는 그 경계의 순간들을 포착하며 관객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무나씨라는 작가명은 그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다. 어린 시절부터 ‘지워지고 싶다’는 욕망과 고독에 대한 갈망을 안고 살았지만, 동시에 세상 밖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또 다른 자아가 그를 끊임없이 흔들었다. 숨고 싶지만 드러내고 싶고, 내성적이지만 할 말은 많은 이 팽팽한 내적 줄다리기는 그의 창작 활동의 근원이 되었다. 처음 그가 택한 표현 방식은 그림이 아닌 글이었다. 틈틈이 쓴 단편을 엮어 산문집을 만들어 카페에서 팔기도 했던 경험은, 역설적으로 그에게 ‘무나씨’라는 정체성을 부여했다. 불교의 ‘무아(無我)’ 사상에서 착안해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여기에 타인을 부르는 호칭 ‘씨’를 붙여 스스로를 타자화한 것이다. 말은 쉽게 흩어지고 글은 추상적인 감정을 담기에 버거웠지만, 그림은 명확한 설명 없이도 관객 각자의 해석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그에게 가장 완벽한 숨을 곳이자 표현의 장이 되어주었다.그의 작품은 수많은 선의 집적으로 이루어진다.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산수화라는 전형성에 갇히기 싫었던 작가는, 통일신라나 고려 시대 불화처럼 지극한 공력이 들어간 정교한 작업을 추구했다. 그는 한지에 먹을 사용해 무수한 선을 한 획씩 그어 화면을 채우는 노동집약적인 방식을 택했다. 이는 단순히 화면을 채우는 행위를 넘어, 그림에 시간의 층위를 쌓고 작가 자신의 소란스러운 마음을 견뎌내는 수행의 과정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본 상형문자 석관에서, 돌덩이 앞에 웅크려 앉아 망치를 쪼았을 석공의 시간에 깊이 감정 이입했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평화로워 보이는 선 하나하나에는 사실 작가의 혼란한 내면과 그것을 이겨낸 억겁의 시간이 담겨 있으며, 관객들이 바로 그 지점에서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무나씨의 작품 세계는 최근 중요한 변화의 국면을 맞이했다. 과거 자신과 타인 사이에 명확한 선을 긋고 혼자만의 자유를 이야기했던 그가, 이제는 그 경계를 허무는 것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3년 전 결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은 이러한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선을 넘는다’는 것이 두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막상 그 경계가 허물어졌을 때 찾아오는 예상 밖의 자유로움을 작품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그는 말한다. 이러한 그의 작품 세계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방탄소년단(BTS)의 RM이다. RM은 무나씨의 작품 2점을 소장한 컬렉터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그가 소장한 ‘영원의 소리’가 포함되어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페어에서 작품을 본 RM이 직접 작가의 자택까지 방문해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작품을 구매해 갔다는 일화는, 그의 작품이 지닌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시는 오는 2월 1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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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신고해놓고 '죄송하다'…정희원의 수상한 문자 공개자신을 스토킹했다며 전 여성 연구원을 경찰에 고소했던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돌연 태도를 바꿔 신고 사실에 대해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 연구원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혜석은 정 대표가 지난 19일 저녁 A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정 대표가 언론을 상대로는 A씨를 범죄자로 몰아가면서 뒤로는 회유와 압박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혜석 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정 대표는 A씨에게 '선생님', '살려주세요', '저도, 저속노화도, 선생님도', '다시 일으켜 세우면 안 될까요?' 그리고 '10월 20일 일은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총 5개의 문자 메시지를 연달아 보냈다. 여기서 언급된 10월 20일은 정 대표가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바로 그날이다. A씨 측은 당시 저작권 침해 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정 대표의 자택을 찾아갔던 것이라고 반박해왔는데, 정 대표 스스로 신고한 행위에 대해 '후회한다'며 사과한 것이다.정 대표의 이러한 접촉은 매우 이례적이고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 그는 A씨에게 문자를 보내기 직전, A씨의 부친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10여 분간 A씨를 비난하는 말을 쏟아낸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후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장이 없자 문제의 문자 메시지들을 보냈고, 그럼에도 답을 받지 못하자 직접 전화를 걸기까지 했다. 혜석 측은 "불과 보름 전부터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명확히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자신의 성적 요구가 담긴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될 가능성을 인지하자 다급하게 연락을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법무법인 혜석은 이번 사태의 본질이 단순한 스토킹 사건이 아닌, 고용 관계라는 권력의 불균형 속에서 발생한 성적, 인격적 침해와 역할 강요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특히 정 대표가 과거에도 A씨가 자신의 성적 요구를 거부하자 자살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대를 압박했던 전례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번에 사용된 '살려주세요'라는 표현 역시,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상대방을 압박하거나 회유하려는 동일한 행동 패턴이 반복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정 대표의 주장대로 A씨가 스토킹과 공갈미수의 가해자라면, 그런 상대에게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스토킹 신고를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법률대리인의 핵심적인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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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승부수, 서울 남산에 LG '비밀 요새' 생겼다LG그룹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이는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이 구체적인 공간으로 구현된 것이다. LG그룹의 레저 및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가 내년 1월 초 정식으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이로써 LG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심장부를 갖추게 됐다.2023년 7월 착공하여 지난달 위용을 드러낸 남산리더십센터는 남산동 3가 일대 약 5050㎡(연면적 약 1만900㎡)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LG 측은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그룹의 역사와 정신(헤리티지)을 건축물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교육 시설을 넘어, 공간 자체가 LG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물이 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센터는 내년 1월 중순에 진행될 LG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며,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들의 새로운 요람으로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남산리더십센터의 개관으로 LG는 기존의 인재 육성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되었다. 지난 30여 년간 그룹 인재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해 온 경기도 이천시의 'LG인화원'이 대규모 그룹 연수 등을 통해 LG의 근간을 다지는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면, 새로 문을 여는 남산리더십센터는 서울 도심이라는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핵심 임직원들의 리더십 교육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특화하여 활용된다. 즉, 이천과 남산의 '투톱' 체제를 통해 인재 육성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센터 내부에는 그룹의 역사와 각 계열사의 주요 사업 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별도의 전시 공간까지 마련했다. 이는 교육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LG그룹의 일원이라는 자긍심과 소속감을 자연스럽게 고취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남산리더십센터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임직원들이 새로운 전략적 시각을 함양하고 리더십을 강화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천의 LG인화원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회장의 인재에 대한 투자가 서울의 중심에서 새로운 결실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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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받던 전현무, '이것' 하나 공개하자 동정 여론 폭발방송인 전현무가 엉뚱한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과거 MBC '나 혼자 산다'의 동료였던 박나래와 샤이니 키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자, 불똥이 애먼 전현무에게 튀었다. 일부 네티즌들이 2016년 방송분에서 그가 차량 내에서 링거를 맞는 장면을 문제 삼으며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전현무 측은 "의료인을 개인적으로 호출하거나 불법 시술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당시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진료와 처방을 받았고, 일정이 촉박해 의사의 판단하에 이동하며 처치를 마무리한 것"이라고 즉각 해명했다.하지만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전현무와 관련 의료인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하기에 이르렀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전현무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상세한 진료기록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다. 공개된 기록에는 인후염, 후두염 등의 진단명과 함께 항생제, 소염제 등 구체적인 처방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수액 처치 역시 치료의 일환이었음을 명확히 했다. 또한, 병원 재방문 시 의료폐기물을 정상적으로 반납한 사실까지 밝히며 불법 시술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이 사태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전현무의 행위가 '위법' 소지가 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의료법상 의료 행위는 허가된 의료기관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전현무 측이 밝힌 '촉박한 촬영 일정'은 법에서 정한 예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적인 잣대와는 별개로 전현무가 처벌받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법 위반의 처벌 대상은 환자가 아닌 의료인이며, 해당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 5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환자가 위법성을 인지하고 금전을 지급하며 교사한 정황이 있다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전현무는 진료기록 공개를 통해 이 의혹마저 완벽히 벗어던졌다.결과적으로 '위법'은 맞지만 '결백'이 증명된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전현무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비난에서 동정으로 급격히 돌아섰다. 자신과 무관한 동료의 논란으로 인해 8년 전 과거까지 파헤쳐지고, '엠빅스100'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진료기록까지 대중에 공개하며 결백을 증명해야 했던 그의 처지에 동정 여론이 쏟아진 것이다. 이번 사태는 결국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민폐가 되어 애먼 사람에게 큰 상처를 남긴 씁쓸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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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잡으려다 당 해산 위기" 홍준표, 국민의힘에 직격탄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통일교 특검'을 추진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날 선 경고를 날렸다. 홍 전 시장은 이번 특검 추진이 이미 끝난 사안인 전재수 의원 한 명을 겨냥해 시작된 근시안적인 판단이라고 규정하며, 결국 이재명 정부가 아닌 국민의힘 스스로를 곤경에 빠뜨리는 '자승자박'의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특검의 칼날이 결국 자신들을 향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당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특검 정국을 주도하려다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의 표현으로, 당내 잠재적 갈등의 불씨를 지피는 모양새다.특히 홍 전 시장은 유사종교집단의 정치 개입 문제를 거론하며 그 원죄가 국민의힘에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들의 대규모 책임당원 가입이 이루어진 것이 그 시작이라고 직격했다. 당시 유사종교집단의 조직적인 '몰표'가 경선판을 뒤흔드는 것을 경험한 권성동 의원이, 그 경험을 토대로 통일교까지 끌어들여 자신의 당대표 선거에 이용하려 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이라고 주장하며 파장의 강도를 높였다. 이는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특검의 명분 자체를 뿌리부터 흔드는 폭탄 발언이다.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홍 전 시장은 '통일교·신천지 특검'이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 사유가 하나 더 추가되는 비극을 맞게 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자신들이 제기한 문제에 자신들의 발목이 잡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특검의 유불리를 따지는 차원을 넘어, 당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기왕 여야가 특검에 합의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반헌법적인 유사종교집단의 정치 관여를 완전히 뿌리 뽑아 한국 정치를 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역설적인 기대를 덧붙이기도 했다.현재 국회에서는 통일교 특검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고, 여당 역시 별도의 법안을 준비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하지만 특검의 수사 범위와 가장 민감한 쟁점인 특검 추천 주체를 둘러싸고 여야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어 향후 협상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조국혁신당까지 수사 대상자가 소속된 정당의 특검 추천을 배제하는 내용의 자체 법안을 발의하며 변수로 떠올라, 특검을 둘러싼 복잡한 정치적 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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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택지 검토" 日총리, 핵잠수함 보유 공식 시사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마침내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하며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24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핵잠수함 도입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억지력과 대응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동안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이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장관 등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핵잠수함 도입의 필요성을 암시한 적은 있었지만, 총리가 직접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취임 후 사실상 처음이다. 이는 단순한 가능성 타진을 넘어, 일본의 군사력 증강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사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발언은 갑작스럽거나 돌출적인 것이 아니다. 이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는 지난 10월 연정 수립 합의 당시 "차세대 동력을 활용한 수직발사장치(VLS) 탑재 잠수함 보유 정책을 추진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여기서 '차세대 동력'이 사실상 원자력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고, 이는 장거리 미사일 탑재와 무제한에 가까운 장기 잠항이 가능한 핵잠수함 보유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혔다. 고이즈미 방위장관 역시 지난달 국회에서 미국과 중국은 물론, 한국과 호주까지 핵잠수함 보유를 추진하고 있는 안보 환경을 거론하며 일본 역시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지난 19일 주일 미군기지를 직접 방문해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시찰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를 보여왔다.이번 핵잠수함 도입 시사는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첫날부터 내건 '군사 대국화'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일본 내 대표적인 우익 강경파 정치인인 다카이치 총리는 '강한 일본'을 정치적 슬로건으로 내걸고, 취임 직후부터 방위비의 대폭 증액과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골자로 하는 '안보 3문서'의 조기 개정을 강력하게 지시해왔다. 그는 최근 언론사 간부들과의 회의에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를 언급하며 "일본은 이런 분쟁에 휘말릴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본의 주체적인 판단에 따라 '계전능력'(전쟁 지속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대목은, 평화헌법의 제약을 넘어 독자적인 전쟁 수행 능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다카이치 내각의 노골적인 군사 대국화 행보는 이미 대만 문제로 최악의 국면을 맞은 중일 관계를 더욱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을 전망이다. 핵잠수함은 그 전략적 가치와 공격성으로 인해 주변국에 미치는 위협의 차원이 재래식 무기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다카이치 총리실 안보 정책 담당 간부의 '핵무기 보유 필요' 발언에 대해서도 "국제 정의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을 중단하라"며 이례적으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하물며 일본 총리가 직접 핵잠수함 보유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중국의 더욱 격앙되고 공세적인 반응이 예상된다. 결국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발언은 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에 더해 중일 간의 군비 경쟁까지 촉발시키며 동아시아 전체를 예측 불가능한 안보 위기 속으로 몰아넣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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