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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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vs 폐업 위기" 990원 좁힌 노사내년도 우리 사회의 임금 기준이 될 최저임금 결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밤샘 논의 끝에 노사 양측의 6차 수정안을 도출해냈다. 노동계는 직전 안보다 50원을 낮춘 1만 1,450원을, 경영계는 20원을 올린 1만 46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로써 최초 요구안 당시 1,680원에 달했던 격차는 심의 시작 이후 처음으로 1,000원 미만인 990원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생존권'과 '지불 능력'이라는 명분을 굽히지 않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여전히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노동계는 최근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하층부의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질적인 임금 인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국노총 측은 대기업 중심의 성장이 가속화되는 반면 영세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위협받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노총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절박한 삶이 담긴 수기집을 위원장에게 전달하며, 단순히 숫자를 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인상된 임금이 결국 자영업자의 매출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강조하며 경영계를 압박했다.반면 경영계는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의 폐업 위기를 언급하며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경총은 지난 10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을 세 배 이상 앞질렀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현재의 임금 수준도 이미 국제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맞섰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5년 이상 버티다 문을 닫는 음식점업 사업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추가적인 인상은 일자리 감소와 산업 구조의 왜곡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영계는 현장의 사업주들이 감당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며 동결에 가까운 인상안을 고수했다.공익위원들은 노사 양측의 자율적인 합의를 최대한 유도하기 위해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권순원 위원장은 최후의 순간까지 노사 간 간극이 좁혀질 수 있도록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양측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서 공익위원이 인상 폭의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심의촉진구간'이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위원회는 노사가 스스로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더 부여하기로 했다. 이는 강제적인 표결보다는 합의를 통한 결정이 향후 발생할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현재의 논의 속도를 고려할 때 최종적인 최저임금안은 다음 주인 14일경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최저임금법에 따른 최종 고시 시한이 8월 5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의 제기 절차 등을 위해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심의 결과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오는 9일 열릴 제13차 전원회의에서 7차 수정안을 접수하고, 필요할 경우 심의촉진구간을 설정해 막판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1만 1,000원대를 향한 노동계의 의지와 1만 원대 초반 수성을 목표로 하는 경영계의 전략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다.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한계 상황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을 해소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의 격차가 990원까지 좁혀진 것은 고무적이지만, 마지막 1원을 좁히기 위한 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로 예정된 운명의 날, 최저임금위원회가 우리 경제의 감당 능력과 노동자의 삶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아낼지 온 국민의 이목이 정부세종청사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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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얼굴 뗀 빽다방, 영문 달고 세계로국내 저가 커피 시장의 선두 주자인 빽다방이 론칭 20주년을 기점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다방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BI)를 공개하며, 그동안 간판의 핵심 요소였던 백종원 대표의 얼굴 캐릭터를 과감히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새롭게 선보인 로고는 빽다방의 정체성인 노란색과 파란색의 대비는 유지하되, 영문 표기인 'Paik's DABANG'을 중앙에 크게 배치해 시각적 심플함을 강조했다. 이번 주부터 전국 가맹점의 간판 교체 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빽다방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이번 리뉴얼의 가장 큰 목적은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이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일본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중국과 대만 등지에 연내 10개 이상의 해외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한글보다는 영문 중심의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반영했다. 백 대표의 얼굴이 간판에서 사라지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특정 인물에 대한 브랜드 의존도를 줄이고, 커피 전문점으로서의 독립적인 생명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매장 내부 인테리어 등에는 기존 로고를 일부 유지해 친숙함은 이어갈 방침이다.더본코리아는 이번 BI 개편 과정에서 가맹점주들과의 소통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부터 외부 전문 컨설팅을 진행하고 전국 점주 연수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한 결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가맹점주들 역시 세련된 영문 로고 도입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백 대표는 지난 상생위원회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보답하겠다"며 본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 리뉴얼은 그 약속을 이행하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더불어 정보기술(IT) 기반의 서비스 강화도 병행된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을 포함한 자사 외식 브랜드들을 하나로 묶는 '통합 멤버십' 플랫폼 론칭을 준비 중이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문부터 쿠폰 적립, 프로모션 참여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빽다방이 더본코리아 전체 가맹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인 만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주가 안정화를 도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해외 사업 모델 구체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국가별 소비 트렌드와 상권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현지 파트너십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과 중화권은 K-컬처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커피 소비층이 두터워 빽다방의 가성비 전략이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 대표는 올해 중반 이후부터 해외 사업 확대와 신규 사업 추진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 영문 BI 개편은 빽다방이 한국의 프랜차이즈를 넘어 글로벌 커피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강력한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결국 빽다방의 이번 변신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을 동시에 겨냥한 승부수다. 외식 경기 침체와 각종 논란으로 부침을 겪었던 더본코리아가 주력 브랜드의 얼굴을 바꾸는 결단을 내린 것은 변화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기도 하다. 백종원이라는 강력한 개인 브랜드를 넘어 시스템과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년 전 작은 커피 매장으로 시작한 빽다방이 영문 간판을 달고 세계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그 새로운 도전의 서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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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vs 벤투, 차기 국대 사령탑 누구?카타르 월드컵 16강 신화의 주역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다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축구계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최근 협회 측 지인을 통해 현재 공석인 한국 사령탑 자리에 깊은 관심이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월드컵 종료 후 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는 올해 초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현재 무직 상태다. 한국 축구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수장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자,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아시안컵을 앞둔 팬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벤투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특성과 전술적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후보다. 특히 현재 대표팀의 핵심인 황인범을 성인 무대에 발탁해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시킨 장본인인 만큼, 기존 전술 체계를 빠르게 복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과거 그를 보좌했던 이른바 '벤투 사단'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당시 수석코치였던 세르지우 코스타는 현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활동 중이며, 다른 코치진 역시 유럽 각지에서 독자적인 경력을 쌓고 있어 과거와 같은 정예 코치진 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대한축구협회는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협회 홍보실은 아직 공식적인 감독 선임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으며, 전력강화위원회 차원에서 특정 후보군이 논의된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원서를 접수하는 단계가 아닌 만큼 벤투 감독을 공식 후보로 분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시안컵이 불과 반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한국 축구를 가장 잘 아는 외국인 지도자의 자발적인 복귀 의사는 협회로서도 쉽게 외면하기 힘든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K리그를 대표하는 국내파 지도자들도 대표팀 사령탑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현재 FC서울을 리그 선두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기동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자리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전술적 유연함과 선수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 감독의 발언은 국내파 감독 선임을 지지하는 여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국인 감독 일변도에서 벗어나 한국 실정에 밝은 유능한 국내 지도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모양새다.인천 유나이티드의 윤정환 감독 역시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꿈을 언급하며 경쟁의 열기를 더했다. 윤 감독은 스스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몸을 낮췄지만, 대표팀 사령탑은 지도자로서 항상 품고 있는 최종적인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K리그 현장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감독들이 잇따라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차기 감독 선임은 벤투로 대변되는 '검증된 외인'과 김기동·윤정환으로 대표되는 '준비된 국내파' 간의 대결 구도로 압축되는 양상이다.대한축구협회는 조만간 전력강화위원회를 소집해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당면 과제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장기적인 안목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점이다. 벤투 감독의 복귀 의사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는 극적인 드라마로 이어질지는 협회의 선택에 달려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능한 지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만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최적의 적임자를 찾기 위한 협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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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만나는 '죽음의 요리' 전시 화제서울 강남의 번화가 한복판에서 현대 미술의 실험적 정신이 돋보이는 비엔날레급 기획전이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지난 7월 1일 삼성로 지갤러리에서 막을 올린 'Faisandage 세계로 스며드는 죽음'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3040 여성 작가 3인이 음식과 요리라는 일상적인 매개체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작가 우한나가 직접 기획을 맡아 동료인 최수진, 슈이 차오와 함께 위챗과 줌을 활용한 비대면 협업 끝에 완성한 신작들로 채워졌다. 단순한 미식의 즐거움을 넘어 소화와 변형, 그리고 죽음 이후의 순환을 다루는 총 32점의 작품은 상업 화랑에서 보기 드문 깊이 있는 담론을 형성한다.전시의 핵심 키워드인 '페상다주(Faisandage)'는 사냥한 고기를 즉시 조리하지 않고 일정 기간 숙성시켜 풍미를 끌어올리는 프랑스의 고전 요리법에서 착안했다. 작가들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직의 분해와 변형을 단순한 부패가 아닌,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적인 전환의 시간으로 해석한다. 이는 죽음을 끝이 아닌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고리로 바라보는 예술적 통찰을 담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객을 압도하는 최수진 작가의 거대한 패브릭 설치물 '밤을 통과하는 레시피'는 이러한 숙성의 시간을 시각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최수진 작가는 가로 16m에 달하는 거즈 천 위에 염색과 바느질, 뜨개질을 결합해 새벽녘 안갯길을 걷는 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구현했다. 평소 캔버스 작업에 집중해온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한 대형 설치 작업은 수면 장애를 겪으며 마주했던 밤의 시간들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다. 그에게 밤은 낮 동안 섭취한 음식물뿐만 아니라 복잡한 감정과 기억들을 삭이고 소화하는 내밀한 공간이다. 작가는 인공지능이 해독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문장을 바느질로 새겨 넣으며, 기계적인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 무의식의 영역을 섬세하게 펼쳐 보였다.뉴욕에서 활동하는 중국 작가 슈이 차오는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독특한 조각 시리즈를 통해 지구촌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고향 광저우에서 부모님이 보내준 말린 조개껍데기를 재료로 삼아 탄생시킨 혼종 생명체 'Sea Lung'은 이끼와 바다 달팽이가 뒤섞인 기이한 형상을 띠고 있다. 식탁 위의 식재료가 가족의 손길을 거쳐 예술 작품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물리적 거리를 넘어선 정서적 연결과 생태계의 순환을 상징한다.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 기묘한 생명체들은 국경과 종을 초월해 서로 스며들며 살아가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전시장 중앙에 배치된 우한나 작가의 설치 작업 '키친(Kitchen)'은 이번 전시의 주제 의식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공간이다. 주방과 해적선을 결합한 듯한 이 무대에서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가 뒤집히는 전복의 서사가 펼쳐진다. 나방이 천적인 박쥐를 요리하거나 생선의 혀에 기생하는 벌레의 생태를 다룬 작품들은 우리 사회의 권력 관계를 날카롭게 풍자한다. 작가는 자신의 신장 기형을 발견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내장의 형상을 조각하며, 생존을 위해 타자를 섭취하고 소화해야만 하는 생명체의 잔혹하면서도 필연적인 운명을 주방이라는 일상적 공간으로 끌어들였다.오는 7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거침없는 상상력이 결합하여 현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 요리라는 행위가 지닌 창조와 파괴의 이중성을 통해 죽음과 삶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들의 시도는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과 함께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강남 도심 한가운데서 마주하는 이 기괴하고도 아름다운 만찬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식탁이 사실은 거대한 생명의 순환이 일어나는 우주적 공간임을 일깨워주며 성황리에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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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나은, 연기 논란 깼다… '김부장'으로 인생캐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안방극장에 액션 돌풍을 일으키며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우뚝 섰다. 딸을 구하기 위해 어둠의 세계와 맞서는 아버지의 복수극을 그린 이 작품은 소지섭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바탕으로 방영 4회 만에 시청률 21.6%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극 초반 평범한 가장의 처절한 사투에 집중했던 시청자들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주변 인물들의 숨겨진 서사에 열광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상생저축은행 대리에서 특수임무국 요원으로 정체가 밝혀진 배우 손나은이 자리하고 있다.손나은이 연기하는 정상아는 극 초반 전형적인 MZ세대 직장인의 모습으로 등장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지식한 상사 김부장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유행에 민감한 태도를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현실적인 오피스물의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김부장에게 딸을 위한 명품 선물을 조언하며 능청스럽게 대화를 주도하는 장면은 손나은 특유의 세련된 이미지와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주인공의 복수 여정을 돕는 가벼운 조력자 정도로 인식되었다.하지만 정상아의 정체가 김부장을 밀착 감시하는 비밀 요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손나은의 연기 변신도 본격화되었다. 발랄했던 은행원의 가면을 벗고 냉철한 눈빛과 절제된 대사 처리를 선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사건의 핵심을 꿰뚫는 판단력과 차가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손나은의 변신은 전작들에서 지적받았던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친근함과 냉혹함을 오가는 캐릭터의 온도 차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특히 남파 공작원과의 일촉즉발 상황에서 보여준 액션 연기는 손나은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회칼을 든 상대와 대치하며 총구를 겨누는 긴박한 순간에도 인간적인 고뇌가 서린 감정선을 놓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액션 배우를 넘어 캐릭터의 입체적인 내면까지 표현해내려는 그녀의 노력이 돋보인 대목이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떼고 오롯이 배우로서의 무게감을 증명해낸 이번 작품은 손나은의 연기 인생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실 손나은은 2011년 데뷔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으나 늘 연기력에 대한 엄격한 잣대에 시달려야 했다. '대행사'에서의 화려한 재벌 3세나 '가족X멜로'에서의 생활력 강한 장녀 등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지만, 발성과 표정 처리에 대한 아쉬움은 늘 숙제로 남았다. 그러나 '김부장'의 정상아는 그녀가 가진 세련된 외모와 트렌디한 감각,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배역이 되었다.작품의 흥행과 더불어 손나은의 철저한 자기 관리 역시 연일 화제다. 최근 공개된 근황 사진 속 그녀는 슬림하면서도 탄탄한 비율을 자랑하며 비밀 요원 캐릭터에 걸맞은 완벽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꾸준한 운동으로 다져진 실루엣은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는 극 중 모습에 설득력을 더한다. 연기적 성장과 비주얼적 완성도를 동시에 거머쥔 손나은이 소지섭과 함께 '김부장'의 남은 여정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대중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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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선택은 '나토'… 韓 방산 장벽 확인캐나다 정부가 추진해 온 60조 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교체 사업(CPSP)에서 독일 방산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한국의 수주가 일단 불발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현지시간 6일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파트너로 낙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한국과 독일의 분할 수주 가능성이 제기되던 상황에서 나온 결과로, 캐나다 정부는 운영 효율성과 동맹 간의 결속력을 최우선 가치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캐나다 정부가 단일 후보를 선택한 배경에는 복수 기종 운용에 따른 비용 부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초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태평양과 대서양의 작전 환경에 맞춰 한국과 독일의 잠수함을 섞어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캐나다 국방부는 이를 거부했다. 서로 다른 무기체계를 정비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막대한 추가 예산과 인력 교육의 비효율성이 분할 수주안을 폐기하게 만든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간의 상호운용성이 한국에게는 높은 벽으로 작용했다. 독일은 오랜 기간 나토 체제 내에서 승조원 공유와 연합 훈련을 일상화해 온 반면, 한국은 최근에야 캐나다와 첫 연합 훈련을 실시하는 등 상대적으로 협력의 역사가 짧았다. 캐나다 정부는 북극권 방어와 대륙 안보를 위해 나토 표준을 공유하고 부품 공급망이 통합된 독일제 잠수함을 선택함으로써 집단 안보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방위사업청은 이번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한국 잠수함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린 유의미한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나토와의 상호운용성 등 미래 협력 지점에서 차이가 발생했음을 인정하며, 향후 동맹 블록화를 극복할 수준의 기술 격차 확보를 과제로 제시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이 주류 방산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과 연구개발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다만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 TKMS와의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차순위인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즉시 협상에 착수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잠수함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캐나다 측이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최종 계약 단계까지 한국을 유효한 대안으로 남겨두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이번 수주전은 한국 방산이 세계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주었다. 단순한 무기 성능의 우위를 넘어 나토와 같은 거대 동맹 체제의 표준에 부합하는 외교적 역량과 군수 지원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정부와 방산업계는 유럽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나토 표준 공유와 SAFE 등 유럽 내 방산 금융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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