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부터 북한까지…마크롱, 한국과 공조 띄웠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동 해상 안보 문제를 평화적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영국 등을 포함한 다국적 협력 구상을 거론했다.마크롱 대통령은 8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중동 문제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문제를 언급하며, 이 사안은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이 이미 이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재개를 위해 영국을 포함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논의된 점과, 영국·프랑스가 주도한 관련 화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참여한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그는 이어 중동 지역의 평화 회복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다국적임무에 대한 각국의 동의가 먼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해당 임무가 평화적 성격의 활동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이 발언은 최근 미국이 한국 정부에 중동 관련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나와 관심을 끈다. 한국이 미국 측 요청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가 외교·안보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을 포함한 다국적 대응과 평화적 임무를 함께 언급했다. 이는 한국이 특정 국가의 요구에 바로 따르기보다는 국제적 합의와 평화적 명분을 바탕으로 접근할 여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힌다.마크롱 대통령은 국제관계 전반에 대해서도 다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가 각자의 주권을 지키면서 공동 프로젝트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협력은 양국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하고, 초강대국의 패권적 흐름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북한을 직접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거리낌 없이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프랑스가 국제법 질서에 기반한 공통된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는 프랑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대한민국은 프랑스의 변함없는 지지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정상회담은 한국과 프랑스가 중동 해상 안보,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평화 문제에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두고 마크롱 대통령이 평화적 다국적임무를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가 향후 중동 안보 현안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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